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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 시사,노동

'잊지말자 0416'…광화문 세월호 분향소, '기억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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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월호 분향소가 철거된다.
아직도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안되었는데, 분향소가 철거 된다니 씁씁하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기억안전전시공간으로 거듭나서 세월호참사가 잊혀지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진상규명은 제대로 해야하는데...


< 뉴스기사 >
설치 이후 4년 8개월 만에 18일 철거…내달 12일 재공개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18일 오전 철거를 앞둔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천막은 5년간 이곳을 지킨 세월의 더께가 그대로 묻어났다.

전날 미수습자와 이미 가족 품으로 돌아간 이들을 제외한 289명의 영정이 천막을 떠나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서고에 임시로 옮겨진 터라 이날 분향소 모습은 한층 쓸쓸했다.

영정이 나란히 붙어있던 천막은 노란 벽면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영정의 액자 모양을 따라 쌓인 먼지 때문에 네모반듯한 자국이 벽면 곳곳에 남아있었다.

유족들이 분향소를 지킨 기나긴 시간을 보여주듯 천막 안에는 담요와 방석, '주방용품'이라 적힌 서랍장 등이 눈에 띄었다.

세월호 참사를 알리는 피켓 같은 각종 선전물이 천막 한편에 쌓여있었고, 곳곳에 '잊지 말자 0416(세월호 참사 날짜)', '국회는 공수처를 설치하라', '진실을 인양하라' 등의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취재진은 이날로 사라질 세월호 천막의 마지막 모습을 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일부 세월호 유족들도 현장에 나와 광화문에서의 치열했던 기억을 갈무리하는 한편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측은 현장에서 '검찰은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국정원과 기무사를 즉각 수사하라', '박근혜 7시간 공개를 거부한 사법부를 즉각 탄핵하라' 등이 적힌 대형 팻말을 들고 나왔다.

오전 10시 30분 서울시가 철거를 위해 투입한 30여명의 인부가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작업이 시작됐다.

철거는 여느 현장과 다를 바 없었다. 인부들은 도착 직후 현장 접근을 막기 위한 안전 펜스를 치고는 곧바로 일사불란하게 작업에 들어갔다.

인부들은 분향소 구조물과 천막 등을 걷어내고 폐자재를 한꺼번에 모아 치우는 순서로 작업을 처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최종 철거까지 4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후 5년 전의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올 광화문광장에는 이후 79.98㎡ 규모의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조성된다.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기존 천막의 절반 규모로, 2개의 전시실과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전담직원을 지정해 전시공간을 직접 운영하되 유가족, 자원봉사자와 협력해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억공간은 참사 5주기(4월16일)를 앞두고 다음달 12일 공개된다. 

세월호 유족 측은 "5년 전 이곳은 우리에게 그저 광화문 광장이었지만, 지금은 기억의 광장, 연대의 광장, 촛불 시민의 광장이 됐다"며 "우리 아이들 예쁘게 단장하고 다시 돌아올 그날 따듯하게 맞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http://naver.me/xGHEIQ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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