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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 시사,노동

철학의 출발점, 세계의 근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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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출발점, 세계의 근원은 무엇인가?

(1) 철학의 근본 문제 : 세계의 근원은 무엇인가?

철학의 근본 문제는 세계의 근원을 무엇으로 보는가에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철학은 내용이 판이하게 달라질 뿐만 아니라 서로 격렬히 대립한다.

지금까지 모든 철학은 철학자 자신이 알든 모르든 이 문제에 대해 이미 어떤 형태로든 답을 내린 상태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그 답은 오로지 두 가 지밖에 없다.

하나는 물질(존재, 자연)이 근원이다. 물질은 영원하며 무한하다. 정신(관념, 의식)은 물질로부터 나온(파생한) 것이다. 이 주장을 유물론이라 한다. 또 하나는 정신(관념, 의식)이 근원이다. 정신은 영원하고 무한하다. 물질(존재, 자연)은 정신에서 나온 것이다. 이 주장을 관념론이라 한다.

 

(2) 유물론이란 무엇인가?

지배자들은 유물론을 깡통 찌그러뜨리듯이 짓밟아 버린다. ‘유물론은 정 신의 가치를 부정한다!’, ‘유물론자들은 하나같이 물질만능주의자들이다. 도덕을 부정한다. 탐욕과 쾌락의 노예들이다!’ 이처럼 지배자들은 배부른 돼지들에게나 들어맞을 비난을 유물론에 뒤집어씌웠다. 유물론은 이런 비난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지구는 신이 창조’한 것이 아니라 진화’해왔다는 과학적 주장이 ‘물질만능주의’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공장에서 4시간 동안 죽어라고 일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기 때문에 뱃속이 비어(물질의 변화) 배고프다는 생각이 든다(정신의 변화). 배고프다 고 생각하기 때문에 뱃속이 비는 게 아닌 것이다. 이런 당연한 상식을 주장 하고, 이를 정교하게 가다듬은 철학이 바로 유물론이다. 그런데 이게 돈만 알고, 사치향락을 일삼는 물질만능주의인가?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이다.

그렇다면 의식보다 물질이 일차적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지를 좀 더 체계 적으로 정리해 보자.

 

첫째, 물질이 의식보다 시간상 앞선다는 뜻이다.

이 물질(무생물)에서 생물이 나왔고, 생물 진화의 오랜 단계를 거쳐 고 도로 발달한 인간의 의식이 나왔다.

 

둘째, 사람의 의식은 고도로 발달한 물질인 인간 두뇌의 기능이다.

인간의 의식은 자연과 사회발전의 산물이다. 인간은 동물과 다른 두뇌를 갖고 있다.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고도로 발달하고 잘 조직된 두뇌를 갖고 있다. 두뇌가 없으면 의식도 없다. 사고로 뇌를 다친 사람은 올바른 의식을 갖지 못한다.

인간의 두뇌는 노동과 언어의 사용을 통해 발전해 왔다. 즉 자연과 사회 적 발전이 두뇌 발전의 기초가 되었다. 의식은 두뇌에 의존한다. 따라서 물 질은 의식보다 일차적이다.

 

셋째, 의식은 물질적 세계를 생각(관념적)으로 반영한다.

우리는 머리로 공장에서 일어난 일을 생각한다. 그러면서 자본가의 탐욕 에 분노하기도 한다. 이런 머릿속 생각은 머릿속에서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신이 그런 생각을 심어준 것도 아니다. 생각은 현실에서 일어난 일을 정신적으로 반영해서 나온 것이다. 인간의 의식은 물질세계의 반영이며 묘사다. 자본가에 대한 분노는 자본가가 실제 공장에서 탐욕스런 행동을 하기 때문에 나온 것이지 않는가?

 

넷째, 의식은 세계를 능동적으로 변형시키는 수단으로서 인간에게 봉사한다.

앞에서 보았듯이 물질은 의식 이전에 있었고, 물질의 발전에 따라 의식이 나왔으며, 물질이 의식의 내용을 이룬다. 그렇다고 의식이 아무 역할도 하 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의식은 거울처럼 단순히 물질을 비춰주는 게 아니다. 의식은 물질을 반영하고 기록하면서 동시에 계획하고 예측하고 목 표를 세운다. 수동적이면서도 능동적이다. 의식은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해 노력한다. 이런 의식의 능동성을 부정하는 것은 올바른 유물론이 아니다.

 

(3) 물질이란 무엇인가?

유물론=물질만능주의라고 생각하는 지배자들은 ‘물질=돈’ 정도로 천박 하게 사고한다. 물질은 어떤 형식, 어떤 구조를 가지더라도, 즉 소립자든 원자든 분자든 물체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인간이든 사회적 생산력이든 사회적 인간관계든 상관없이 모두 ① 인간 의식(생각)밖에 의식으로부터 독 립적으로 존재하는 객관적 실재(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다. 그리고 ② 인 간 인식의 궁극적 원천이다.

 

(4) 관념론이란 무엇인가?

가) 숙명 받아들이라는 순종의 철학(객관적 관념론)

-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은 껍데기에 불과하며 인간의 생활은 세상의 중심 이 아니기에 너무 현실에 연연해하지 말라는 사상을 유포한다. 그럼으로써 노동자들의 현실을 외면하게 하며 자신의 현실을 운명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 절망하게 하고 순종하게 하며, 현실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무력화시킨다.

) 개인의 노력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철학(주관적 관념론)

- 인간의 정신이 세상의 근원이라 보기에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관념을 유포한다. 노동자의 빈곤과 고통의 원인이 착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노동자 개개인의 무지와 게으름에 있는 양 날조한다. 노사협조를 주장하며 개인의 성공, 개인 가정의 안락, 개인적 행복 등을 마구 떠 들어댄다.

- ‘세상살이 모두 마음먹기 달렸다’‘마음을 비뚤게 먹으니까 세상이 비뚤게 보이지’

‘노사화합만 하면 노동자들도 얼마든지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다’

‘정주영이가 성공하기 위해 얼마나 밤잠을 못 자고 노력했는지 아는가’

‘노동자가 조금만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양보하면 경제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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